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님들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만한 주제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고양이에게 우유를 줘도 괜찮을까?"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만화나 영화에서 고양이가 맛있게 우유를 마시는 모습이 자주 등장해서, 많은 분이 우유가 고양이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은 흔한 오해이며, 대부분의 고양이에게 우유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함께 올바른 급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 대부분의 고양이는 '유당불내증'이에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묘(성인 고양이)의 대부분은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Lactose)'이라는 성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합니다. 이것을 '유당불내증'**이라고 하는데요. 우유를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락타아제(Lactase)'라는 소화 효소가 필요한데, 새끼 고양이 시절 이후에는 이 효소의 분비량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거의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유당불내증이란 무엇일까요?
락타아제 효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유당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유당은 소화되지 않고 장에 남아 발효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고,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장에 수분이 모이면서 다양한 소화기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고양이의 유당불내증 증상입니다.
우유를 마시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유당불내증을 앓는 고양이가 우유를 마시면 설사, 구토, 복부 팽만, 잦은 방귀,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고양이에게 큰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지속될 경우 탈수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먹는 모습이 귀엽다'는 이유로 우유를 주는 것은 고양이의 건강을 해치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 그렇다면 아기 고양이도 우유를 마시면 안 되나요?
이쯤에서 "새끼 고양이는 엄마 젖을 먹지 않나요?"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의 젖을 먹고 자라며, 이 시기에는 유당을 소화시킬 수 있는 락타아제 효소가 충분히 분비됩니다.
새끼 고양이와 성묘의 소화 능력 차이
하지만 새끼 고양이가 젖을 떼는 시기(보통 생후 4~8주)가 지나면, 락타아제 효소 분비량이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더 이상 젖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신체적 신호와 같습니다. 따라서 유년기를 지난 고양이에게 일반 우유를 주는 것은 새끼 고양이에게는 적합한 영양 공급이 될 수 있지만, 성묘에게는 소화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고양이 전용 우유와 일반 우유의 차이
시중에 판매되는 '고양이 전용 우유'는 일반 우유와 다릅니다. 이는 유당 성분을 제거하거나 분해하여 고양이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일반 우유와 달리 유당불내증 걱정 없이 급여할 수 있지만, 간식으로 소량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전용 우유도 주식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세 번째 이유: 우유 대신 물이 최고예요!
고양이에게 가장 좋고 필요한 음료는 오직 '물'입니다.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고양이의 신장 건강과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습성이 있어, 집사님들이 신선한 물을 여러 곳에 놓아주고 자주 교체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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