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한 번쯤은 들어본 말,
"껌 삼키면 7년 동안 배 속에 남아 있어!"
이 말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껌을 삼키는 건 왠지 치명적인 실수처럼 느껴지곤 하죠. 하지만 정말 껌이 7년 동안 소화되지 않고 몸 안에 남아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 도시 전설의 진실을 과학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껌은 왜 삼키면 안 된다고 했을까?
껌은 기본적으로 베이스(고무), 감미료, 향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껌베이스는 몸속에서 분해되기 어려운 물질입니다.
이 때문에 “한 번 삼키면 배 속에 오래 남는다”는 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껌은 소화되지는 않지만, 배출은 된다
사실 껌의 주성분은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위나 장에서 소화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몸속에 7년이나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은 소화가 안 되는 섬유질이나 이물질도 장 운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껌 역시 삼키면 일반적인 음식물과 함께 24~72시간 이내에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껌을 삼켰다고 해서 공포에 떨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삼키면 안 되는 이유
물론 껌을 일부러 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나 장운동이 약한 사람이 반복적으로 껌을 삼키면 껌이 위나 장에서 다른 섬유질과 엉겨 붙어 소화기관을 막는 이물질 덩어리(위석, bezoar)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껌을 반복적으로 삼킨 어린이의 경우, 장 폐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우연히 껌을 한두 번 삼킨다고 해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껌에 대한 흔한 오해들
- "껌은 위에서 딱딱하게 굳는다"
→ 사실이 아닙니다. 껌은 위산이나 체온에 의해 굳지 않으며, 고무 특성상 형태를 유지하다가 배출됩니다. - "소화기관에 붙어서 문제를 일으킨다"
→ 위나 장의 표면은 점액으로 보호되어 있어 껌이 달라붙지 않고 통과합니다. - "수술로 꺼내야 한다"
→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수술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다량 삼키거나, 껌 외 이물질과 함께 섭취했을 경우는 예외일 수 있습니다.
근거 없는 속설
“껌을 삼키면 7년 동안 소화가 안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속설입니다.
껌은 소화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장을 통과해 배출되므로 대부분의 경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삼키는 것은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어린아이들에게는 특히 교육이 필요합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똑똑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과학적인 지식으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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