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실험설계의 3가지 조건 인과 관계 성립의 필수 요건

복지와 생활의 발견 2026. 2. 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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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B의 원인이다'라고 말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인과 관계 성립을 위한 3가지 필수 조건인 공변성, 시간적 우선성, 외생변수 통제를 명확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었다" 또는 "A가 B의 원인이다"와 같이 원인과 결과, 즉 인과 관계를 밝히는 것은 많은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두 변수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해서 하나를 다른 하나의 원인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판매량과 상어 공격 횟수가 함께 증가한다고 해서 '아이스크림이 상어 공격을 유발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실은 '더위'라는 제3의 변수 때문이겠죠.)

 

이처럼 명확한 인과 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실험설계입니다. 실험설계가 '인과 관계 규명'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족해야 할 3가지 필수 조건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3가지 조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실험설계의 3가지 조건

1. 공변성 (Covariation)

첫 번째 조건은 공변성, 즉 공변관계입니다. 이는 원인으로 추정되는 변수(독립변수)와 결과로 추정되는 변수(종속변수)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원인이 변할 때 결과도 같이 변해야 합니다. 만약 '새로운 교수법(원인)이 학업 성취도(결과)를 높일 것이다'라고 가정했다면, 새로운 교수법을 적용했을 때 학업 성취도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관계가 관찰되어야 합니다. 원인이 변했는데도 결과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두 변수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2. 시간적 우선성 (Temporal Precedence)

두 번째 조건은 시간적 우선성입니다. 말 그대로 원인이 결과보다 시간적으로 먼저 발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 같지만, 연구에서는 이 순서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아존중감이 높으면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관계를 발견했을 때, 자아존중감이 높아서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인지, 아니면 공부를 잘해서 성적이 오르자 자아존중감이 높아진 것인지 그 순서가 불분명할 수 있습니다.

실험설계에서는 연구자가 의도적으로 원인 변수(예: 특정 프로그램 개입)를 먼저 투입하고, 그 이후에 결과 변수(예: 참여자의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이 시간적 순서를 명확하게 통제합니다.

3. 외생변수 통제 (Elimination of Alternatives)

세 번째 조건이자 실험설계의 핵심은 바로 외생변수 통제입니다. 이는 원인(독립변수) 외에 결과(종속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모든 변수, 즉 외생변수(제3의 변수)의 영향을 배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든 아이스크림과 상어 공격의 예에서 '더위'가 바로 외생변수입니다. 만약 이 '더위'라는 변수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아이스크림이 상어 공격의 원인이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진정한 실험설계에서는 외생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무작위 할당(Random Assignment)'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독립변수 외에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이 모든 면에서 동일하도록 만듭니다. 이를 통해 두 집단 간에 차이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오로지 독립변수의 영향 때문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인과 관계 성립의 필수 요건

요약하면, 두 변수가 함께 변하고(공변성), 원인이 결과보다 먼저 발생하며(시간적 우선성), 그 관계가 다른 변수로 설명되지 않을 때(외생변수 통제), 우리는 비로소 두 변수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은 과학적 연구에서 정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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