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피아제 대상 영속성 vs 상징 놀이 개념 구분

복지와 생활의 발견 2026. 2. 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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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까꿍 놀이에 웃는 이유와 소꿉놀이를 하는 이유는 다릅니다. 피아제의 대상 영속성과 상징 놀이, 두 핵심 발달 개념의 차이를 명확히 짚어 드립니다. 우리 아이의 인지 발달 단계를 확인해 보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까꿍 놀이"에 열광하는 시기와, 어느 날 갑자기 나무 블록을 전화기라며 귀에 대는 시기를 모두 겪게 됩니다. 이 두 행동은 아동 발달의 거장 '장 피아제(Jean Piaget)'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인지 발달의 증거입니다.

 

특히 '대상 영속성'과 '상징 놀이'는 아이의 사고가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개념이지만, 많은 분이 이 둘을 혼동하거나 연결 짓지 못하곤 합니다. 이 두 개념은 피아제의 인지 발달 단계 중 감각운동기와 전조작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발달 과업입니다.

피아제 대상 개념 구분

대상 영속성 (Object Permanence) 개념

대상 영속성은 피아제의 인지 발달 4단계 중 첫 번째인 감각운동기 (약 0~2세)에 획득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입니다.

 

간단히 말해, 어떤 대상이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감각적으로 느껴지지 않아도 그것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능력입니다. 태어난 직후의 아기는 눈앞에서 딸랑이가 사라지면, 그 딸랑이가 이 세상에서 아예 없어진 것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대상 영속성이 발달하기 시작하면, 엄마가 방을 나가도 엄마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을 압니다. "까꿍 놀이"에 아기가 열광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사라졌다(없어졌다) 나타나는(생겨나는) 마술처럼 느끼다가, 점차 숨어있다가(존재하지만 안 보임) 나타나는(다시 보임) 과정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 개념의 확립은 안정적인 애착 형성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상징 놀이 (Symbolic Play) 개념

상징 놀이는 대상 영속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후, 두 번째 단계인 전조작기 (약 2~7세)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놀이 형태입니다.

 

이는 눈앞에 없는 대상을 머릿속의 이미지나 상징으로 떠올리고, 한 대상을 다른 대상으로 대체하여 표현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바나나를 전화기처럼 사용하거나, 베개를 아기라고 안아주거나, 빈 컵으로 물을 마시는 척하는 행동이 모두 상징 놀이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가상'과 '~인 척하기'가 가능해집니다. 이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아이의 사고가 구체적인 사물에서 벗어나 추상적인 생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언어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사과'라는 단어가 실제 사과를 '상징'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대상 영속성과 상징 놀이의 결정적 차이

그렇다면 두 개념의 핵심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차이는 '사고의 대상'입니다. 대상 영속성은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에 대한 인식입니다. 눈에 보이든 안 보이든, 이 세상에 그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능력입니다.

반면, 상징 놀이는 '현실에 없는 대상(가상)'을 다루는 능력입니다. 즉,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심상(mental image)을 가지고 노는 것

입니다.

 

다시 말해, 대상 영속성은 상징 놀이의 필수 선행 조건입니다. 아이는 먼저 '전화기'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대상 영속성)을 알아야만, 나중에 '바나나'를 보고 머릿속의 '전화기' 이미지를 떠올려 그것을 대체하는 '상징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대상 영속성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토대라면, 상징 놀이는 그 토대 위에서 상상력과 추상적 사고를 꽃피우는 과정입니다. 이 두 개념을 이해하면 우리 아이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지 더 깊이 있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태그: 피아제, 대상 영속성, 상징 놀이, 아기 발달, 인지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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