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을 바탕으로 한 복지 프로그램 분석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클라이언트의 욕구’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도, 그 욕구의 ‘우선순위’와 ‘핵심 필요’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욕구조사 없이 시작된 복지 프로그램은 공허한 정책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클라이언트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사회복지 실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심리학자 매슬로우(A. Maslow)는 인간의 욕구를 다섯 단계로 분류했습니다: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사회적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 이 이론은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 시 욕구의 유형별 접근이 가능하게 해주는 실용적 도구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A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사회적 욕구는 친밀감, 소속감, 정서적 교류에 대한 갈망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고립에 노출되기 쉬운 계층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A복지관에서도 지역 주민 간 소속감을 회복하고, 사회적 연결망을 만드는 것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내 소외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안부 확인, 말벗 서비스, 생일 챙기기 등을 포함합니다. 이웃 주민 자원봉사자가 직접 참여하여 1:1 매칭으로 진행되며, 관계 기반의 정서적 유대감 형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실제로 참여한 노인들은 “다시 사람을 믿게 됐다”,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봉사가 아닌, 사회적 관계 형성의 복지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주 1회 노인 대상 원예치료, 미술 활동, 소그룹 수다방 등 감성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정서적 안정을 찾고 삶에 활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단순한 여가 프로그램이 아닌, 사회적 연결을 통한 소속감 회복이 핵심 목표입니다.

사회적 욕구 충족을 위해서는 또래 집단뿐 아니라 세대 간 교류도 중요합니다. 저는 앞으로 ‘세대 통합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청소년과 노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치고,
노인은 인생 경험을 나누며 이야기책을 만드는 활동 등,쌍방향 교류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편견을 줄이고, 정서적 만족도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의 아쉬운 점은 지속성의 부족입니다. 첫 참여 후 만족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정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참여자의 이탈률이 높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저는 다음과 같은 개선안을 제안합니다:

마무리하며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진정 효과를 발휘하려면, 단순한 서비스 제공이 아닌 ‘욕구 중심의 설계’가 필수입니다.
그 중심에는 항상 클라이언트의 목소리가 있어야 하며, 그 욕구를 어떻게 정의하고 설계하느냐에 따라 복지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지역 사회가 더 따뜻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욕구 기반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